- 연평도 서남쪽 해상에서 1시간 30분 가량 실시
연평도 포 사격훈련이 20일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실시됐다. 이날 사격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은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 군의 사격훈련은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연평도 서남쪽(NLL 남쪽) 가로 40㎞, 세로 20㎞의 우리 해역에서 실시됐다. 이번 사격훈련에는 K-9 자주포와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K-9 자주포를 포함 복수의 화기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서 군은 지난달 23일 사격훈련 때 남은 탄약 2000여발을 모두 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몇 발을 쐈는지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날 오후 들어 연평도 해상을 덮고 있던 안개가 걷히자 곧바로 사격훈련을 시작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훈련시간은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며 “편제 화기가 모두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한국군의 연평도 사격훈련 시작을 긴급타전했다. AP통신은 "연평도에서 이뤄진 한국의 새 훈련은 11월23일 북한의 포격 이래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최고로 끌어올렸다"며 한국군이 F-15K 전투기를 출격시켰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국 국방부를 인용해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이 시작됐다고 긴급 보도했다.중국중앙텔레비전(CCTV)도 비슷한 시각 한국군의 훈련 개시를 긴급 속보로 다뤘다.
CCTV 뉴스채널은 정규 뉴스 시간마다 한국 특파원을 생방송으로 연결하는 등 연평도 훈련과 관련한 소식을 머릿기사로 전하고 있다.
주민대피령이 내려진 연평도에는 주민과 취재기자, 관공서 직원, 소방지원 인력, 복구공사 업체 직원 등 280여명이 방공호에 대피해 있다. 이번 포격 훈련에는 주한미군 20여명이 참여해 통제, 통신, 의료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및 유엔사 회원국 대표 등 9명도 참관했다.
국방부는 앞서 이날 오전 8시께 연평도를 비롯해 서해 5도에 긴급 주민대피령을 내렸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연평부대에서 오늘 해상 사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훈련은 북방한계선 이남 우리 해역에서 실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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