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발생한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나들목 화재는 유조차 운전자가 유조차에서 기름을 훔치려다 발생한 실화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천 원미경찰서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아래 주차장에 유조차를 정차시킨 후, 차에서 기름을 훔치려다 불을 낸 혐의로 유조차 운전기사 31살 송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 씨는 지난 13일 밤 10시쯤 서울외곽순환도로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펌프를 이용해 기름을 빼내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펌프 작동 순간 튄 불꽃이 기름에 옮겨 붙으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는 화재 당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유류 저장고에서 휘발유 2만 리터를 받아 강원도 원주에 있는 주유소로 배송을 가던 중, 기름을 훔치기 위해 서울외곽순환도로 주차장에 잠시 정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송씨와 함께 유조차에 실린 경유를 훔친 컨테이너 관리인 박 모(49)씨와 이들로부터 훔친 기름을 사들인 혐의로 주차장 관리인 황 모(60)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송 씨와 박 씨는 지난 9월 25일부터 최근까지 송 씨가 몰던 유조차에서 매주 100ℓ~400ℓ의 경유를 빼돌려 황 씨에게 시중가보다 싸게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교각 아래 공유지를 불법 점유한 것과 관련해 지난해 8월부터 2천 3백 제곱미터 규모의 주차장을 만들어 컨테이너 4개동을 불법으로 설치한 혐의로 부천지역 모 사회단체 지부장 권 모씨를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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