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돈 육군 참모총장이 14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건물을 사들여 시세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황 총장이 이 같은 이유로 청와대에 사의를 밝히자 이명박 대통령은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황 총장이 최근 언론에 회자된 재산 형성 과정과 관련해 신임 장관과 함께 육군 개혁을 선도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육군을 지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후임 총장은 인선작업을 거쳐 다음주 국무회의때 임명될 예정이며 그 동안 총장 대행은 조정환 참모 차장이 맡게 된다.
황의돈 총장은 국방부 대변인이었던 지난 2002년 8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의 2층 건물을 매입한 뒤 그 자리에 6층 건물을 신축한 사실이 최근 언론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황 총장은 건물 신축으로 땅값만 4배 가까운 수익을 올렸으며 당시 고도제한이 풀린다는 사전 정보를 이용해 투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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