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비정규직 채용에 석·박사 등 고학력자가 대거 몰렸다. 이는 은행이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임금 및 후생복지 격차를 줄이고 있는 데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대한 기대감까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고학력 실업자는 늘고 있지만 이들이 지원할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2일까지 영업점 텔러 400여 명 채용에 대한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1만4200명의 지원자가 몰려 3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400명 채용에 8000명이 모여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2배 가까이 많은 지원자들이 몰린 셈이다. 특히 이번 텔러 모집에선 박사 학위 소지자 3명, 석사 234명을 비롯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소위 말하는 ‘빅3’ 대학에서도 30여 명의 지원자가 나왔다.5일 마감 예정인 하나은행의 전업주부 창구직 채용에도 2일 현재까지 1만1600여 명이 몰려 32대1의 경쟁률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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