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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비정규직 입장차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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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11-29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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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자 협의하자. 점거부터 풀라" vs "3자 교섭결과 보고 검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벌이고 있는 공장점거파업과 관련해 원청업체인 현대차와 비정규직 노조의 점거파업 중단에 대한 입장차가 확연히 드러나면서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사측은 "대화 전에 점거파업부터 풀라"고 요구한 반면, 비정규직 노조는 "대화 후 풀겠다"며 버티는 등 상호간의 근본적 입장차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날 정규직 노조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에 ‘특별교섭 요구에 대한 회신’을 전달하며 현대차 정규직 노사와 사내하청업체, 비정규직 노조가 참여하는 4자 협의를 제의했다. 이번 파업 국면에서 현대차 쪽이 노조에 협상을 제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강 부사장은 이날 "지난 13일간의 불법점거로 현재까지 1만5천900여대의 생산차질, 1천800억원 이상의 매출손실, 신차 효과 상실과 함께 사회, 정치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며 "회사는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노력에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생산시설 점거를 볼모로 불법행위가 계속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협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협의를 위해서는 선 (점거파업) 농성 해제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정규직 노조의 입장은 대화 후 결과를 보고 점거파업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확연한 입장차를 보였다.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의 이상수 지회장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현대차와 불법파견 정규직화 교섭을 열기 위한 과정으로 특별교섭에 참여하겠다"며 "정규직화를 전제로 조합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성과 있는 정규직화 안을 제시한다면 농성(파업) 중단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지회장은 "하지만 정규직화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이 형식적인 대화 정도로 조합원과 국민들을 기만한다면 우리는 울산2공장을 비롯해 파업투쟁을 더욱 강화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주부터 이미 두 차례에 걸쳐 현대차 정규직, 비정규직노조, 금속노조가 회의를 가졌고 여기서 3자 노조대표가 참여하는 특별교섭단을 구성해 현대차에 교섭을 요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 3자 회의에서는 특별교섭단이 점거파업 농성자 500여명에 대한 고용보장, 비정규직 노조 지도부의 사내 신변 보장, 불법파견 교섭대책, 고소고발, 손배소 철회 등을 요구하고 교섭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비정규직 노조는 다시 내부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규직화 교섭을 위한 특별교섭을 하겠다면서 좀더 강한 의미를 담은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그동안 정규직화 교섭은 원천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안이고 교섭대상도 아닌 비정규직 노조와는 교섭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
 
회사로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판결이 고법으로 파긴환송된 뒤 아직 최종 확정판결이 나지 않아 법적으로 계류중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적절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양측 모두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피해만 안겨주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뾰족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아 사태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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