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문화가정↔정보화마을↔필리핀 현지(친정)」가족과의 화상상봉
지난 25일 필리핀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필리핀 결혼이주여성 13명과 가족들이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내장산 정보화마을에서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행정안전부가 마련한 화상상봉장에서 순번대로 각자 20여 분씩 대형 TV화면을 통해 오랜만에 고향 가족의 얼굴을 보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한, 부대행사로 필리핀 출신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일본 출신 다문화가족이 참여하여 제기차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 체험, 장기자랑, 전통음식 나누기, 전통의상체험 등 어울림 한마당으로 행사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지난 7월29일 인제군 정보화마을에서 개최된 제1차 한국-베트남가족 화상상봉, 9월 15일 제2차 한국-베트남가족 화상상봉 행사에 이어 3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IT를 통한 따뜻한 행정 구현”을 위해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사업 중 대표적 사례이다.
이 날 행사에 참석한 강중협 행정안전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이번 행사는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이웃 국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를 즈음해 아시아 국가 간 동료애 확장 차원에서 마련되었으며, 화상상봉이라는 첨단의 기술과 따뜻한 사랑이 가미된 수준 높은 서비스를 통해 두 국가가 언제든 이어질 수 있다는 친밀감을 갖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첨단 쌍방향 소통 서비스 행사는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배우자들뿐만 아니라 그들의 국가가 대한민국을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고, 대한민국이 단순히 여러 아시아 국가 중 하나가 아니라 진정한 이웃이고 식구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데 자그마한 역할을 할 것”고 말했다.
심덕섭 행정안전부 정보화기획관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는 다문화가족이 지역의 주민으로 당당히 자리 잡고, 기존 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화상상봉 행사와 함께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어울림 한마당 행사는 ‘작은 아시아 축제’로, 이번 화상상봉 대상국인 필리핀 출신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일본 출신 다문화가정들도 참여해 한국 주민들에게 자국 문화를 알리고, 놀이를 통해 함께 어우러져 서로를 피부로 이해하는 자리로 꾸며진다”고 행사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화상상봉에 참여한 엘레나바르보사(29세, 한국거주 9년)씨는 “한국에는 필리핀 결혼이민자들이 많고, 대부분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고향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번 화상상봉 행사를 통해 가족에게 안부도 묻고 우리가 한국에서 우리 문화를 잊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는 모습을 고향에 보여주게 돼 기쁘다”며, ”아시아인은 나라마다 모양새가 조금씩 다르지만, 살다보면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이번 행사가 하나되는 아시아를 알리고, 이를 통해 한국과 필리핀이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아 행복하다“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준 한국 정부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내년에는 베트남, 필리핀으로 이어진 화상상봉 행사를 대상 국가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조금이라도 많은 다문화가정이 화상상봉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인터넷 기반으로도 상시적인 서비스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며, 이와 같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화상상봉행사는 지역주민들의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와 인식개선에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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