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28일부터 서해에서 대규모 해군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해 남북 사이의 군사적 긴장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는 28일부터 12월1일까지 서해에서 한국과 미국 해군이 한미연합사 주관으로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24일 발표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해 극도의 불편함을 표시해 온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핵잠수함은 참가하지 않는다.
함참 관계자는 이날 구축함 2척 등 우리 해군 전력과 미국의 항모강습단이 함께 참여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훈련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이번 훈련이 북한의 해안포 사격이 있기 전에 계획된 것으로 훈련 계획을 미국이 중국에 통보했고 북에도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계속된 연합훈련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라며 “연평도 것과 관련해서 당겨지거나 조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이 우리 군의 서해안 군사훈련에 대해 영해 침범이라며 해안포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고,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면 “주저하지 않고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타격을 계속 기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28일로 예정된 군사 훈련이 남북의 군사적 긴장을 둘러싼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만에 하나 북한이 또 한 번 “무자비한 군사적 대응타격”에 나설 경우 우리 군도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막대한 응징”에 나서게 되 대규모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미 양국이 예정된 훈련이라고 하지만 이번 훈련은 그동안 중국의 반발을 고려해 한국과 미국이 미뤄왔던 서해안에서의 대규모 군사 훈련의 본격적 시작이라는 점에서 중국을 크게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한국과 미국, 중국과 북한을 축으로 극도의 군사적 긴장관계가 한반도에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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