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북한의 해안포 도발로 전사한 서장우 병장(22)과 문광욱 이병(20)의 분향소가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24일 국군수도병원 측은 이날 새벽 1시부터 조문객을 맞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어제 오후 8시25분쯤 부상자 6명을 태운 헬기 2대가 국군수도병원에 도착했으며, 이어 오후 10시40분쯤에는 사망한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의 시신이 나머지 부상자 9명과 함께 옮겨졌다.
분향소에는 새벽시간이지만 해병대사령부 장병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특히 분향소 설치 과정에서 일부 유족들이 군 당국이 전사자들의 시신을 공개하지 않고 사인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며 항의, 마찰을 빚기도 했다.
고 서정우 병장 가족은 "우리 정우 시신을 보려고 해도 안 보여준다. 왜 안보여주냐. 시신도 안 보고 장례를 치르라는 것이냐. 화장하면 끝이냐"면서 울분을 토했다.
유족들은 군 부대 측에 시신을 공개하고 당시 상황을 설명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해병대사령부 측과 장례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중상자로 분류한 환자는 최주호 병장, 김지용 상병, 김명철 일병, 이민욱 일병, 김진원 일병 등 모두 5명이다.
이 중 수술을 받고 있는 김진권 일병을 제외한 중상자 4명은 응급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자들은 대부분 파편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경상자 10명은 일반병동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고,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인 박봉현 일병은 부상 정도가 경미해 연평도 부대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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