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최고경영자(CEO) 120명이 머리를 맞댄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1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세계 유수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20개 항이 담긴 공동선언문 채택과 함께 폐막했다.
지난 4개월간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4 개 주제 하 12개 소주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여온 CEO들은 먼저 세계 경제 회복을 위한 기업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함께 2011년까지 도하 개발 라운드(DDA)를 완료할 것과 보호무역주의를 세계 경제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릴 것 등을 G20 각 정부에 강력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빅터 펑 리&펑 그룹 회장은 폐막 뒤 기자회견에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을 막는 과제 뿐 아니라 무역 수준을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수준 이전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무역자유화를 위한 민관 합동 전담반 구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무역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인프라 및 자원개발 투자, 청정에너지에 대한 민간투자 분야에서도 민관 협력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제 발전에 핵심인 생산성 향상 과제와 관련해서는 G20과 함께 세계무역기구, 기업인 등이 함께 공동위원회를 설립할 것도 제안했다.
이밖에 선진국과 개도국간 개발 격차 해소, 중소기업 양성, 청년 일자리 창출과 개도국 의료 복지 문제 등 세계 경제가 당면한 각종 이슈에 대해서도 심도깊은 토론을 벌였다.
이제 남은 것은 비즈니스 서밋에서 제안된 과제들이 어떻게 정책에 반영될 것인가다. 피터 브라벡 레트마테 네슬레 회장은 "G20 정상들이 G20 논의 과정에 기업인들의 견해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가치를 인식하고 2011년 회의 및 그 이후 G20 정상회의에서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틀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아침 개막총회에서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상회의에 보고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비즈니스 서밋 정례화를 강력히 지지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이제 12일이면 끝이 나는 G20 정상회의에서 120명 CEO들의 목소리가 빛을 발할지, 또 다음 G20 개최국이 서울 비즈니스 서밋의 틀을 이어갈 지가 나머지 반의 성공을 판가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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