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청목회’ 수사, 정치권 강력 반발
  • special
  • 등록 2010-11-08 10:06:00

기사수정
  • 한나라, 청와대에 강한 유감 표명...민주당, 검찰총장 사과와 대통령 사과 요구
정치권이 7일 청목회의 입법로비 수사를 명분으로 한 검찰의 국회의원 사무실 및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입법부를 위협하는 과잉수사”로 규정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서 새해 예산안 심사 등 향후 정치 일정이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또 정치권에서는 공직자비리수사처 등 검찰 권력에 대한 견제 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열린 당정청 9인회동을 통해 검찰의 국회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에 대해 청와대와 정부에 강력한 유감을 표시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대포폰' 사건 대응 미흡과 한미 FTA 재협상 문제 등에 대해서도 청와대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황식 국무총리 등 9인회동은 청목회 수사 여파로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압수수색당한 의원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정부와 청와대에 항의했고, 김무성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야당과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상황이 어렵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측에서 강한 유감을 표시하자 김황식 국무총리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청와대 측에서는 압수수색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로 국회의 새해 예산안 심사 및 입법 일정 자체가 흐트러지지 않을까 우려하며, 검찰 수사와 예산 심사를 분리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정기국회 핵심 임무는 예산 심사로 검찰 수사 등 외부적 요인을 핑계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심사를 소홀히 한다면 국회의 직무유기”라며 “희망 주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도록 야당의 철저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안에서조차 청와대와 검찰의 자충수로 예산안 처리가 더 어렵게 됐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나라당의 한 예결위원은 “309조6천억원의 새해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검찰을 앞세운 행정부가 입법부를 위협하면서, 사실상 12월2일 법정시한 안 예산안 처리는 물건너갔다”며 “모든 책임은 청와대가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이번 사태를 ‘국회에 대한 전쟁선포’로 규정하며 여권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즉각 사과 △김준규 검찰총장의 즉각 사퇴 △대포폰과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국정조사와 특검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분리 등을 담은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사태의 책임이 궁극적으로 이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하면서, 청와대와 검찰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를 정국 정상화의 선결 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민주당은 8일 국회에서 ‘4대강 사업 저지 결의대회’와 검찰 수사 규탄대회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상임위별로 사정정국의 행태를 추궁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도 청목회 사건을 다룰 국회 긴급현안 질의를 제안하는 등 여권을 겨냥했다.
 
정치권에선 이번 기회에 견제받지 않은 검찰 권력에 대한 통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어 주목된다.
 
민주당은 검찰의 전횡을 막기 위해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사법제도개선 특별위원회 검찰개혁소위원장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공수처 도입을 관철해야 하며, 검경수사권 조정도 재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사법제도개선특위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하기로 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 제17회 방어진축제 성황리에 마쳐 [뉴스21일간=임정훈 ]제17회 방어진축제가 9월 6일 오후 5시부터 방어동 울산 수협 방어진위판장 일원에서 ‘함께 걷는 그대와 나, 우리는 방어진 사람’이라는 슬로건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하여 동구청장,국회의원, 지역 의원, 지역 기관 단체장, 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하여 뜨거운 축제의 열기로 가득 ...
  2. 중구,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전 10시 30분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울산큰애기 마을교사 활동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활동 공유회는 울산큰애기 마을교사의 활동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3. 울산 동구 마을교사 역량강화 교육 운영 [뉴스21일간=임정훈 ] 울산 동구는 마을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마을교육 활동 확대를 위해 9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동구청 대강당에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에서는 지역에서 활동 중인 마을교사 9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학생이 주도하는 배움 방식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의 이해’(강사...
  4. 중구,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 실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9월 5일 오후 2시 중구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간부 공무원 폭력 예방 특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허지원 젠더연구소 대표가 강사로 나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성 인지...
  5. 제44차 UN 세계평화의 날 울산시민행사 성황 [뉴스21일간=임정훈 ]제44차 유엔(UN)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울산시민행사가 5일 울산시의회 3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NGO 단체 따뜻한손길이 주관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최종현 전 네덜란드대사, 이정일 울산시 국제관계대사, 최연충 추진위원장, 박병규 따뜻한손길 대표를 비롯해 다문화가정 시..
  6.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7.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