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7차 협상이 마무리됐다. 웬디 커틀러 미국 측 수석대표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의 협상 가운데 이번 7차 협상에서 가장 많은 진전이 있었으며, 특히 상품무역과 전자상거래, 원산지 부문 등에서 한-미 양측이 많은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밝혔다.특히 한-미 양국 정상이 FTA 체결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다음달 5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8차 협상에서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이번 7차 협상에서 상품 분과의 경우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을 빼고는 양측이 모두 즉시 관세를 없애는 품목을 늘리는 성과를 냈다.의약품 분과에서도 미국산 신약의 특허 기간을 연장하는 등 미국 측 요구를 우리 측이 일부 수용하면서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섬유와 농업, 그리고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문제 등 민감한 쟁점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양쪽의 의견차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태식 주미 대사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한-미 FTA 반대 원정 시위대 20여 명은 오늘 주미 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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