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산업생산이 추석과 이상 기온 등의 영향으로 11개월만에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경기선행지수도 9개월째 하락해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29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9% 늘었으나 한 달 전에 비해서는 0.4%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20% 이상을 보였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크게 줄어든 것이며, 한자릿수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종합지수 전년 동월비는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4.9%로,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지난해 선행종합지수의 가파른 상승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함께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자본재 수입액, 구인구직비율 등의 감소 영향 때문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건설기성액, 서비스업생산지수, 제조업가동률지수 등의 감소로 0.8% 줄어 2개월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9월 산업생산과 투자가 둔화된 것은 기상과 추석명절 요인, 기저효과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10월 들어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고용과 소득이 개선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면서 산업생산도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종별 생산은 작년 같은 달보다 반도체.부품(21.4%), 기계장비(20.7%)가 높은 증가율을 이어갔고 기타운송장비(-18.2%), 비금속광물(-14.0%)은 줄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로 6.5% 증가했으며, 제조업 가동률지수는 5.5%가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81.5%를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로 0.4%,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3.6%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1.8%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광공업 생산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분기 대비 11.8% 늘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2.6%로 전분기에 비해 0.4% 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체 분야의 다음달 체감경기 전망 지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제조업의 이번달 BSI, 기업경기실사지수가 94를 기록했지만 다음달 전망 BSI는 92로 올 2월 이후 가장 낮아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측은 "경기 둔화 우려에다 환율이 계속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 겹치면서 지표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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