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취한 승객 휴대폰 등을 훔친 후 주운 것처럼 속여 사례금까지 받아 챙겨
서울동작경찰서(서장 조종완)는 야간이나 새벽시간대에 만취한 사람들을 택시 손님으로 태운 후 술 취한 승객들이 잠이 든 틈을 이용해 휴대폰이나 노트북 등을 훔치고 술이 깬 승객들이 물건을 찾으려고 없어진 자신의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걸면 마치 길거리에서 주운 것처럼 속여 사례금으로 5만원에서 30만원씩을 받고 퀵서비스를 이용하여 훔친 물건을 되돌려주는 신종수법의 택시기사 절도범 홍모씨(33세, 남)를 검거하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 홍씨는 ‘08. 12.월경부터 검거되기 전까지 약 2년 동안 야간시간대만 택시를 운행하면서 계속하여 범행을 저질러 왔으며 자신의 통장을 통하여 피해자들로부터 사례금으로 입금 받은 횟수만 100여 차례가 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경찰 수사 결과 피해자들이 택시에서 내린 후 휴대폰이 없어진 사실을 알고 바로 전화해도 피의자는 길거리에 주운 것처럼 가장하기 위해 일부러 승객들의 휴대폰 전원을 꺼놓았다가 다음날 아침에 피해자들로부터 다시 연락이 오면 노골적으로 사례금을 요구하였고 입금이 확인되면 의심을 받지 않기 위해 퀵써비스를 이용하여 훔친 물건을 되돌려 준 것으로 밝혀졌다.
홍씨는 유사한 범죄로 두 차례 경찰조사를 받았는데 주운 물건이라고 절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여 증거불충분으로 빠져나간 적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2개월 동안 50여명의 피해자들을 조사하고 충실하게 증거를 확보한 경찰의 수사에 꼬리를 잡히게 된 것.
경찰은 홍씨의 통화내역과 은행계좌를 추적하여 추가 범행을 밝히는 등 여죄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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