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20일 특별교통대책 기간…일부 IC 진출입 통제
이번 설은 연휴 기간이 짧아 귀성, 귀경길이 모두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에 승용차로 귀성 및 귀경할 경우 서울~대전은 최대 5시간 40~50분, 서울~부산 8시간 30분, 서울~광주 7시간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버스전용차로 이용 차량들은 승용차보다 최대 1~2시간 정도 운행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설 연휴 교통상황을 이 같이 전망하고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마련한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설 연휴 중 지난해 설에 비해 5.7% 늘어난 3405만명, 1일 평균 681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7일 귀성길과 19일 귀경길, 시간대별로는 귀성 오전 9시~정오, 귀경 정오~오후 6시 사이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4%, 시외ㆍ전세버스 10.6%, 철도 3.3%, 고속버스 1.4%, 항공기 0.4%, 여객선 0.3%로 대부분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 철도, 버스 등 증편…일부 IC 통제 정부는 우선 철도 객차 수를 1일 평균 820량 늘려 평시보다 13% 증가한 5936량을 운행토록 했으며, 고속버스는 예비차 97대를 투입해 평시보다 수송력을 5% 늘리기로 했다. 또 승객이 증가하면 전세버스 800대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시외버스는 상용차 7623대, 예비차 260대를 활용해 시ㆍ도지사가 노선별 교통량에 따라 증편하고 전세버스는 등록된 버스 2만5491대를 활용해 수송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국내선 항공기 운항은 1일 평균 26편을 늘려 평시보다 8% 증가한 369회를 운항하고, 연안 여객선의 경우 평시보다 수송력을 24% 증강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16일 정오부터 19일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초IC~신탄진IC(137km) 구간 상ㆍ하행선에서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만 진입을 허용하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 또 귀성 때 16일 정오부터 18일 정오까지 경부고속도로 잠원, 반포, 서초, 수원, 기흥, 오산IC와 서해안고속도로 매송, 비봉IC 진입을, 양재, 잠원, 서초IC는 진출까지 통제한다. 서초와 반포IC에서는 P턴 진입만 허용한다. 귀경 때는 18일 정오부터 19일 자정까지 경부고속도로 안성, 오산, 기흥, 수원IC와 서해안고속도로 발안, 비봉, 매송IC에서 진입 통제만 실시한다. 진ㆍ출입 통제 대상은 ‘6인 이상 탑승한 9인승 이상 승용ㆍ승합차’와 수출입용 화물 적재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이다. 서울시에서는 남부시외버스터미널~서초IC 구간과 사평로 삼호가든 사거리~반포IC 구간 양방향에서 임시 버스전용차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 답답한 길, 우회로 뚫으세요! 건설교통부는 건설 마무리 단계에 있는 충남 덕산~예산, 순천 중흥~양지, 고흥 봉암~용정 3개 구간 20.4km를 설 연휴 기간 중 임시 개방한다. 수도권 귀성 차량으로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국도 39호선 수원~화성 구간(2.4km)의 우회도로로 서수원IC-수영사거리(국도 43호선)-동양매직-와우리(국지도 84호선)-봉담읍사무소(국도 43호선) 도로를 지정해 안내할 계획이다. 또 퇴계원에서 춘천 방향 국도 46호선 구리~남양주 구간(6km)의 경우 국도 43호선 퇴계원IC~내곡IC(8.5km)를 우회도로로 안내하는 등 전국 20개 구간에 우회도로 안내표지판을 세워 교통량을 분산시킨다. 고속도로 지ㆍ정체 예상구간인 경부선 양재IC~오산IC 등 57개 구간과 병목구간 8개 구간에 대해서는 교통취약구간으로 선정해 교통상황에 따라 갓길을 이용토록 하고 국도 우회 이용 안내 등의 방법으로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귀성 출발 전 공중파 방송과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 한국도로공사 인터넷교통방송(www.freeway.co.kr) 등을 활용해 출발시기와 이동경로를 선택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동 중에는 도로교통정보 안내전화 서비스(ARS 1333), 고속도로 교통정보(1588-2505)나 도로변 전광판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도로 안내지도 70만부가 주요 톨게이트와 휴게소에서 배포된다. ◆ 비상상황 대비 만전…대중교통 연장 운행 이와 함께 정부는 각 기관별로 교량, 철도, 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119구급대(95개소)와 구난 견인차량업체(251개)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구난 견인차량 725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폭풍 등 기상특보를 신속히 통보해 기상 악화 시 여객선과 항공기 등에 대한 운항 통제를 강화하며, 보건복지부는 대규모 환자나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17일부터 19일까지 비상진료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자동차 업체들은 16~19일 고속도로 24개 휴게소에 정비요원을 투입해 경정비와 고장수리 지원 등 자동차 무상점검 정비서비스를 실시하며, 한국도로공사는 주요 정체 구간 66개소에 임시화장실 370동을 설치할 예정이다. 한국철도공사와 서울시는 심야 귀경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18일부터 20일 새벽 2시까지 수도권의 주요 전철 및 지하철과 고속터미널을 경유하는 광역ㆍ간선버스 63개 노선 1379대를 연장운행토록 했으며, 16일 새벽 4시부터 20일 새벽 4시까지 개인택시 부제도 해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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