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2일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개 단체의 ‘버블제트 어뢰공격과 천안함 침몰은 무관하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방부는 ‘초병 진술을 물기둥 증언으로 왜곡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합조단은 ‘초병이 물기둥을 보았다’고 발표한 사실이 없으며, 초병의 백색섬광 진술을 물기둥이라고 판단한 것은 백령도 초병들이 높이 100m, 폭 20~30m의 하얀색 섬광 불빛을 2~3초간 관측했다고 진술하면서, 수중폭발 장면과 유사하게 ‘V자형 그림’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생존자들이 구조 직전 넘어진 선체 상단부의 좌현 현창에 물이 고여 있었다고 진술한 점, 좌현 견시병이 함정과 같이 넘어졌을 때 얼굴에 물방울이 튀었다고 진술한 점 등을 종합 분석해 수중폭발로 발생한 물기둥 현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스크류 변형 분석과 관련된 오류 주장에 대해서도 “스크류의 부분적인 손상(일부파손 및 긁힘 현상)은 선체가 침몰 및 인양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며, 우현 스크류가 손상된 이유도 짧은 시간에 추진축이 뒤로 밀림과 동시에 급격한 정지에 따른 관성력으로 스크류 날개 다섯 개가 앞 쪽으로 구부러진 상태로 변형됐고, 좌현축은 상대적으로 정지시간이 길어 적은 관성력이 작용함으로써 손상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러한 현상은 천안함 선체 하부에서 수중 폭발이 발생해 천안함 추진축에 연결된 기어박스 하부에 충격을 가해 감속기어가 손상돼 발생한 것으로 2차에 걸친 시뮬레이션 결과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변형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흡착물질 분석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국방부는 합동조사단이 이정희 의원에게 제공한 흡착물질 시료는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제3의 기관에게 합조단 전문가 입회하에 개봉 및 분석하는 조건으로 제공했으나, 이 의원이 이를 어기고 일방적으로 양판석 박사에게 단독 분석 의뢰한 것으로서 분석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또, “‘흡착물질이 비결정질 바스알루미나이트로 상온 또는 저온에서 생성되는 수산화물이므로 폭발과 무관하다’는 주장은, 정량적인 분석결과 없이 특정물질로 단정하는 것으로서 비과학적이며, 알루미늄 첨가 폭약의 폭발 없이는 바스 알루미나이트 내의 알루미늄 원소 성분의 출처를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천안함 조사결과 언론보도 검증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조단이 백령도 초병 진술을 물기둥 증언으로 왜곡하는 등 민군 합동조사단의 천안함 조사결과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스크루가 관성력 작용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휘어졌다”며 “천안함 스크루 변형 분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단체는 또 “합조단이 초병이 백색섬광을 보았다고 한 진술을 물기둥을 보았다는 것으로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흡착물질이 비결정질 바스알루미나이트로 상온 또는 저온에서 생성되는 수산화물이므로 (고온이 발생하는)폭발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