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장소 문제로 여러차례 진통을 겪었던 남북 이산가족 행사가 결국 열리게 됐다.
남북은 1일 추석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오는 30일부터 1주일간 금강산에서 열기로 합의했다. 또한 별도로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상봉 정례화 문제' 등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개성에서 열린 3차 적십자간 실무접촉에서 오는 30일부터 1주일간 금강산에서 행사를 개최하는데 합의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북측 방문단이 남측의 가족을 만나게되고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는남측방문단이 북측 가족을 만나게 된다.
구체적인 상봉장소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 호텔이며 상봉규모는 남북 각각 100가족씩이다.
남북 양측은 오는 5일까지 각각 200명씩의 생사확인의뢰서를 상대편에 보내게되며 100명씩의 상봉 최종 명단은 오는 20일 교환할 예정이다.
북측은 이번 행사를 사실상 금강산 관광 재개와 연계시키려고 했지만 남측은 이산가족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별개라는 입장을 분명히하면서 마찰이 생겼다.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 북측이 이번 상봉행사만큼은 아무런 조건없이 금강산 면회소에서 실시하는 것에 동의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한편 남북은 이와는 별도로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개성에서 적십자회담을 진행해 상봉 정례화 등 인도주의 문제들을 협의,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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