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 보고서가 발간돼 13일 공개됐다.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은 이날 공개한 '천안함 사건 합동조사결과 보고서에는 "인양한 천안함 함수와 함미 선체의 변형형태와 사고 해역에서 수거한 증거물들을 조사한 결과 천안함은 북한에서 제조한 감응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돼 침몰했다"고 명시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과 미국,호주,캐나다,영국 등 5개국의 '다국적 연합정보분석 TF' 가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천안함은 북한에서 제조·사용중인 'CHT-02D' 어뢰에 의한 수중폭발의 결과로 침몰됐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군은 로미오급 잠수함 20여척, 상어급 잠수함 40여척과 연어급을 포함한 소형 잠수함정 10여척 등 총 70여척의 잠수함정과 직주어뢰, 음향 및 항적유도어뢰 등 다양한 성능의 어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해의 북한 해군기지에서 운용되던 일부 소형 잠수함정이 천안함 공격 2~3일 전에 서해 북한 해군기지를 이탈했다가 천안함 공격 2~3일 후에 기지로 복귀한 것이 확인됐고 다른 주변국의 잠수함정은 모두 자국의 모기지 또는 그 주변에서 활동하고 있던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5월 15일 폭발해역 인근에서 쌍끌이 어선의 특수그물망으로 수거된 어뢰의 부품들, 즉 각각 5개의 날개가 있는 순회전 및 역회전 프로펠러, 추진모터와 조종장치는 북한이 해외로 무기를 수출하기 위해 배포한 어뢰 소개자료에 제시돼 있는 CHT-02D어뢰의 설계도면과 정확히 일치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북한산 CHT-02D어뢰는 음향항적 및 음향수동 추적방식을 사용하며 직경이 21인치이며 무게가 1.7톤으로 폭발장약이 250kg에 달하는 중(重)어뢰"라며 "이러한 모든 관련 사실과 비밀자료 분석에 근거할때 천안함을 공격한 어뢰는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으로부터 발사됐다는 것 이외에 달리 설명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민군 합동조사단은 지난 5월 20일에도 이날 공개한 책자의 내용과 동일한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국문(289페이지)과 영문(313페이지)으로 각각 발간된 최종보고서는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등 4개국이 내용과 발간에 동의하는 서명을 했다.
보고서에는 수중폭발 현상과 폭발방향 및 위치판단,폭약량 및 수심판단, 흡착물질 분석결과 자료 등이 사진과 도표로 제시됐다.
이번 최종보고서에는 러시아 조사단의 조사결과는 포함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러시아 측의 조사결과는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며 "러시아 측이 조사를 마치고 귀국하면서 '비접촉 폭발'에는 동의했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역사자료로 보존하고 실체적 진실을 대내외에 공개하는 한편 각 학회와 연구기관의 연구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월 26일 천안함 침몰 이후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침몰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합조단에는 국내 12개 민간기관의 전문가 25명과 군 전문가 22명,국회추천 위원 3명, 미국·호주·영국·스웨덴 4개국 전문가 24명으로 조사단을 편성하고 과학수사·함정구조 및 관리,폭발유형분석,정보분석 등 4개 분과로 나눠 조사를 진행했으며, 국방부와 합조단은 이날 최종조사결과 보고서를 발간 공개했다.
국방부는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발간된 보고서를 언론과 국회, 정부기관, 각국 대사관은 물론 국내외 학회와 연구기관 등에 배포되며, 일반인들도 보기 쉽도록 인터넷에도 게재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천안함 관련 주요 쟁점과 의혹을 정리한 32쪽 분량의 만화도 함께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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