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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특별전 ‘텔레토피아-드로잉에서 레이저까지’ 9일 개막
  • 오영학
  • 등록 2010-09-10 10: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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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특별한 예술세계가 포항에서 공개됐다.

포항시립미술관은 9일 ‘텔레토피아(Teletopia)-드로잉에서 레이저까지’ 백남준 특별전 개막식을 갖고, 오는 11월 21일까지 73일간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150여점을 선보인다.

이날 개막식에는 박승호 포항시장을 비롯해 이상구 포항시의회의장, 백남준전 작품 소장자 대표 홍성은 레이니어 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해 온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백남준 선생의 특별전을 환영한다”며 이번 특별전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문화도시 포항의 위상은 물론 포항시립미술관이 작지만 차별화된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행사에 앞서서는 백남준의 작품 M200을 태화루 예술단원들이 퍼포먼스로 표현한 공연이 선보여져 눈길을 끌었다.

퍼포먼스에 등장하는 M200이라는 사운드는 기존의 클래식, 팝, 기계음, 소음 등을 백남준이 편곡한 것으로, 평소 텔레비전의 지지직거리는 소리 등 일상의 소음이라고 여겼던 것들을 음악의 구성요소로 작품에 자주 사용한 것이다.

개막식 오프닝 행사 후에는 문인희 큐레이터의 안내로 미술관 관람을 실시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거북이’, ‘M200’, ‘타워’와 같은 대형작품을 포함한 10여 점의 비디오 조각, 80여 점의 회화?드로잉 작품, 임영균 사진 작가가 촬영한 백남준 퍼포먼스 사진 42점과 싱글 채널 비디오 작품 10점,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2000년 뉴욕 구겐하임 전시 등의 다큐영상 7점, 빌바오 전시의 레이저 영상 등을 선보인다.

백남준의 텔레토피아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하는 ‘타워’는 한국의 전통 탑모양을 본떠 만든 2001년 작품으로 엔틱 텔레비전 수상기와 네온 조명으로 쌓아 올려져 탑을 이루며 4.75미터의 높이를 자랑한다.

이번 전시의 하이라이트인 ‘거북’은 166개의 TV 모니터를 사용한 가로 10미터/세로 6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비디오 설치 작품이다.

‘거북’과 함께 대형 비디오 설치 작품의 하나인 ‘M 200/비디오 벽’은 94개의 TV 모니터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비디오 벽체로 모차르트, 존 케이지, 요셉 보이스 등의 영상을 보여준다.

각각의 TV 모니터의 영상들이 한데 모여 만들어 내는 움직이는 거대한 디지털 회화는 대형 비디오 설치 작품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김갑수 시립미술관장은 “이번 백남준 특별전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테크놀로지의 화합, 즉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거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미학적 개념을 창출해 내고자 했던 백남준의 비전을 잘 보여준다” 며 “백남준의 작품세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 이라며 이번 특별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백남준 특별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관람종료 45분전까지 입장 가능하며, 월요일에는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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