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작경찰서(서장 조종완) 수사과(지능범죄수사팀)는 현직 법무부 장관의 친동생 또는 사촌동생 등이라고 속여 피해자들을 믿게 한 후 투자금 명목으로 3억5,000여만원을 편취한 피의자를 구속했다.
피의자 이모씨(52세)는 지난 2003년 8월경 인터넷 재혼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피해자 최모씨(여,48세)에게 “나는 이귀남(당시 대검찰청 범죄분석기획관)의 사촌 동생이다, 유럽에서 학업을 마치고 한국에 들어 온지 2년 되었고, 그동안 돈만 벌어서 결혼도 하지 못했다, 청와대도 아는 사람이 많다 강남에 100평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이번에 영등포 양평에 아파트를 짓는데 2억만 투자하면 이익금을 많이 주겠다"고 속여 2억원을 가로챘다.
2006년 10월에는 서초구 서초동 소재에서 대형식당을 운영하는 피해자 정모씨(여, 56세)에게 접근하여, "모건설 회장이고 대검찰청에 있는 이귀남이 친형이며, N그룹 첫째사위다, 장모가 양평에 12층짜리 건물을 짓고 있는데 나를 믿고 5,000만원만 투자하면 1년 후에 1억을 주겠다"고 속여 편취했다.
또 2009년 09월에는 서초구 서초동 소재 커피숍에서 인터넷 재혼 사이트로 알게 된 피해자 이모씨(여, 44세)에게 “이귀남(당시 법무부차관)이 나의 친형인데 조금 있으면 형이 법무부 수장이 된다, 나는 영국에서 아랍어를 전공하여 리비아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서울 서초동에도 무역회사와 건설회사 3개를 운영하고 있고 아직 미혼이다 나에게 투자하면 몇 배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5,000여만원을 편취하는 등, 2003년부터 총 6명의 피해 여성으로부터 3억5,000여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가 재혼사이트에 타인명의로 가입해 유명 정관계 인사와 친분이 있고 재력가인 것처럼 행세해 투자금 및 차용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챘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직 법무장관의 동생과 사촌 동생을 사칭하며 여성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통신추적 수사로 검거했다”며 “피해자가 더 있는지 추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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