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억 대출 1년 74만원 더 부담...CD금리 연동 예금상품도 불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 대열에 속속 합류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16일 신한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연 5.91∼7.01%로 연 7%대를 넘어섰다. 우리은행도 연 5.81 ∼7.11%를 적용 중이다.예컨대 1년 전 신한은행에서 1억원을 대출받았다면 현시점에서 대출금리가 1년 전에 비해 0.74%포인트 올라 연간 74만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한다. 현재 국민은행은 5.99∼6.99%, 하나은행은 6.13∼ 6.83%의 금리를 적용 중이지만 CD금리가 계속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조만간 7%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출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지난해 12월 23일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면서부터 주택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CD금리는 15일 기준 4.93%로 2002년 11월 8일(4.93%) 이후 4년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해 지준율 인상 조치가 시행된 이후 1월 15일까지 0.13%포인트나 급등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한은의 유동성 조이기가 계속될 경우 CD금리가 5%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출시 한달만에 2조원 돌파한편 CD금리가 오르면서 CD금리 연동 예금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CD를 예금 형태로 바꾼 우리은행의 ‘CD플러스 예금’은 출시된 지 한 달 만에 2조원을 돌파했고, 시장금리에 연동해 금리가 바뀌는 예금상품인 ‘오렌지 정기예금’도 10조4000억원어치가 팔려나갔다. 은행권에서 신한은행이 처음 선보인 변동금리부 적금인 ‘탑스 CD연동적립예금’도 한 달 만에 19억원어치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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