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원가 공개 확대, 청약 가점제 조기 도입 등을 골자로 한 정부의 1·11대책 발표 이후 주택시장이 깊은 관망세에 돌입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11·15대책 발표 전 13억5000만원이던 34평형이 이달 들어 12억7000만원까지 떨어지더니 1·11대책 후 다시 1000만원이 내렸다. 매물도 단지를 통틀어 통상 5∼6건이던 것이 현재 16건으로 늘었다.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아직 매매값이 하락하진 않았지만 거래 없는 지루한 보합세를 보였다.서초구 서초, 잠원동 일대는 일반 아파트도 매물이 약간씩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거래가 없는 가운데 호가 하락세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단기간 내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 공개 등의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매물이 쌓이다 보면 가격 하락 압박이 점점 커질 것”이라며 “최소한 봄 이사철이 시작되는 2월 말∼3월 초까지이런 약세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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