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중 전기요금이 평균적으로 3~4% 인상된다.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들은 최근 전기요금을 현실화하는 방안에 사실상 합의하고 청와대와 최종 인상폭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기요금 인상시기는 내달이 될지, 9월이 될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인상률은 평균 3~4%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보다 크게 낮은 산업용 요금은 인상되는 대신 원가보다 20원 정도 비싼 가정용 요금은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번 요금 인상에 맞춰 저소득층에 에너지 비용을 보조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환율이나 여러 여건을 감안해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전기요금이 1% 오르면 3천억 원 정도의 추가이익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전이 올해들어 2조 3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도 최근 500% 성과급을 지급키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비판 여론도 만만찮다.
정부는 아울러 도시가스 요금도 일부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작년 6월 기준 7%대 가스요금 인상요인이 있다고 정부에게 요구한 상황이다.
들끓는 비판 여론과 요금인상 현실화라는 두 주장 사이에서 정부가 어떤 선택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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