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인 20대 후반 여성의 미혼율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세명 중 두명은 미혼인 채 30대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변용찬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결혼과 출산율' 보고서에서 25세에서 29세 사이 여성의 미혼율이 지난 1975년에는 11.8%였지만 2005년에는 59.1%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혼 적령기 여성의 미혼율은 지난 1990년 22.1%를 기점으로 1995년 29.6%, 2000년 40.1%로 급격히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45세에서 49세까지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비율도 30년 전에는 0.2%에 불과했지만 지난 2005년에는 2.4%에 이르렀다.
아울러 평균 초혼연령이 1981년 남성은 26.4세, 여성은 23.2세이던 것이 2008년에는 남성 31.4세, 여성 28.3세로서 남자는 5.0세, 여자는 5.1세 늦어졌다.
지난해 전국의 기혼여성 3천585명과 미혼남녀 3천314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조사를 재분석한 결과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는데 기혼자는 14.1%, 미혼자는 20.3%만이 동의했다.
한편 미혼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로 `아직 결혼하기에는 이른 나이'라거나 `교육을 더 받고 싶어서', `자아 성취와 자기 개발을 위해' 등 가치관과 관련된 이유가 54.9%로 가장 많았다.
`소득이 적어서', 또는 `결혼 비용이 마련되지 않아', `실업이나 고용상태 불안' 등 경제적 이유는 31.9%로 그다음이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