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 빚이 1년 전보다 1조 3919억원 늘어난 3조245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서울 시민 1인당 빚으로 환산하면 31만원에 해당하는 돈이다.
오세훈 시장의 민선 4기 첫해인 2006년 말 채무액이 1조1462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183.1% 급증한 수치이며 시민 1인당 채무액은 2006년 10만6000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분야별로는 일반회계에서 일자리 창출사업 등에 1조5백억원이 늘었고, 특별회계에서 지하철 건설을 위한 도시철도공채 발행 등이 약 3천5백여원 늘어났다.
이는 지난달 말을 끝으로 해산한 제7대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보고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해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두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확대재정정책을 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재정확대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적자예산을 편성했을 뿐 재정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하지만 시의회 예결위는 지난해 집행하지 않고 남은 예산이 전체 예산의 6.5%에 해당하는 1조6418억원인 점을 지적하면서 서울시가 예산을 과다 편성하는 등 재정계획부터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경기침체로 주민세가 약 6000억원 줄어드는 등 세입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해 지출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당초 책정한 예산을 다 쓰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