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까지 북한 댐 방류 여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장마전선이 북한 지역으로 북상해 폭우가 쏟아지자 북한 당국이 임진강댐 방류 가능성을 우리 쪽에 통보해 왔다.
통일부는 18일 “북한측이 군 통신을 통해 우리측에 ‘지금과 같이 비가 많이 내리게 되면 오늘 저녁 8시 이후 임진강 상류댐의 물을 불가피하게 방류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며 “이에 관련 기관에서 필요한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전 지역에 사흘째 비가 내리고 있다. 북한이 황강댐 물을 방류하면 연천 군남댐에는 7~8시간 지나 도착한다.
국토해양부는 관계자는 “북한의 임진강 상류 황강댐 방류에 대비해 건설한 연천 군남댐이 지난달 30일 완공돼 북한이 무단 방류하더라도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며 “하지만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한강홍수통제소, 경기 파주시, 연천군 등에 북쪽의 통보 내용을 전달하고 댐 방류에 대비하도록 조처했다”고 말했다.
군남댐은 높이 26m, 길이 658m, 총저수량 7000만t 규모로 13개 수문 조작을 통해 홍수방어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날 파주시는 100여명의 공무원에게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공무원들을 투입해 임진강 일대의 행락·야영객들이 대비하도록 조처했다.
하지만 19일 오전까지 북한의 임진강 댐 방류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자원공사측은 "아직까지 북한이 실제로 방류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북한의 강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의 댐 무단 방류로 임진강 하류의 연천과 파주 주민들은 어구 피해는 물론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컸다.
지난해 9월6일에는 북한이 예고 없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물을 방류해, 하류 지역인 연천 임진교 일대에서 텐트를 치고 놀던 야영객 등 6명이 숨지기도 했다.
당시 통일부는 판문점 남북적십자 직통전화로 대북 통지문을 보내, 예고 없는 댐 방류에 대한 해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으며, 이에 북한 쪽은 “임진강 하류에서의 피해 방지를 위해 앞으로 북쪽에서 많은 물을 방류하게 되는 경우 남쪽에 사전 통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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