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이 상임위에 이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도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모두 275명이 참여해 찬성 105명, 반대 164명, 기권 6명으로 부결처리했다.
이에따라 정운찬 국무총리가 내정된 지난해 9월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세종시 건설 수정계획은 10개월만에 일단 종지부를 찍게됐고, 9부2처2청의 행정기관 이전을 골자로 한 원안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건설이 추진될 전망이다.
표결에 앞서 세종시 수정안 찬반토론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나서 반대토론을 해 이목을 끌었다. 박 전 대표는 "오늘 결론이 나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도 이제는 모두 마음속에 묻었으면 한다"며 수정안의 영원한 폐기를 주문했다.
앞서 세종시 수정안은 지난 16일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부결됐다. 그러나 여권이 '역사의 기록을 위해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의 찬반을 물어야 한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임동규 등 한나라당 의원 66명이 이날 본회의에 부의, 상정됐다.
여권은 지난 6.2 지방선거의 패배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왔던 세종시 건설수정 계획이 좌초함에 따라 향후 국정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정부와 한나라당 친이계를 중심으로 '세종시 수정안 폐기로 교육과학도시라는 플러스 알파도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와 관련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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