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의 피의자 고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경찰관 5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는 21일 "서울 양천경찰서 경찰관들이 독직폭행을 가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일부 피해자는 상해를 입는 등 사안이 매우 중한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경찰관 5명 전원에 대해 영장을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25일 동안 양천경찰서 CCTV 30대 가운데 16대의 영상이 저장돼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인권위에 진정을 낸 한 피의자가 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지난 3월 9일부터 수사가 시작된 4월 2일까지 CCTV 영상이 누락된 경위와 경찰관 5명이 피의자에게 가혹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서장 등 상부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강희락 경찰청장은 경찰관 피의자 고문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강 청장은 경찰관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자백으로 범죄 협의를 입증한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성과 점수를 낮추는 등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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