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대표는 지난 9일 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 파문과 관련, "국회의원 선거를 지금대로 실시하면 20억원 쓴다는 말이 있다"며 "영국식의 완전 공영제로 바꾸고 후원회 제도도 바꾸는 등 선거.후원금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SK비자금 수수혐의에 대해 "아침에 물어보니 자신이 한 게 없다며 완전히 부인하더라"고 전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후원회 제도도 국민이 후원금 낸 것을 밝히기를 부담스러워 하는 점을 감안, (상한선을) 가볍게 해 100만원 정도로 하고, (지구당 운영비 등) 최소한의 경비에 쓰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면 후원금 기부자와 기부액을 공개하고 들여다봐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당내 경선에 대한 선관위 개입을 통한 엄격한 관리, 선거의 완전공영제를 통한 지구당 간편화 등을 주장하고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 제도개혁에 초점이 맞춰 얘기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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