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경찰서(서장 김수희)에서는,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상습적으로 에어컨용 동 파이프를 훔친40대 부부를 붙잡아 이중 주범인 남편 박모씨(41세, 대구 동구 거주)에 대하여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이들 박씨부부는 에어컨 실외기와 연결된 동파이프가 비교적 고가에 고철로 판매 된다는 사실을 알고, 낮에 경주 시내를 구경하는 척하면서 범행이 용이한 지역을 물색해 두었다가 야간에 이를 절단하는 방법으로 올해 4.19부터 지금까지 90여회에 걸쳐 총 연장 500미터 시가 1,000만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아직 에어컨을 작동하는 계절이 아닌 관계로 대부분의 피해자 들이 피해사실조차 모르고 있다가 최근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유사 피해사례를 발견하고 야간 잠복근무 끝에 검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동파이프를 고철로 판매할 경위 1미터당 대략2,500여원에 불과하지만 피해자들이 이를 수리하기 위해서는 전체를 교체하고 냉매를 충전해야하기 때문에 최소한 30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경찰은 박씨부부로부터 동파이프를 사들인 고물상에 대해서도 장물혐의로 입건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