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저온과 낮은 일조량으로 농산물값이 치솟으면서 선선식품 물가지수가 지난해보다 무려 12%이상 뛰어 올랐다.
그러나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 가격 안정과 개인 서비스요금 안정의 영향으로 전체 물가지수는 석달째 2%대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은 4월 소비자 물가지수를 발표하고 생선과 채소, 과실류 등 신선식품 물가지수가 지난해 4월보다 28.9%나 폭등하는 등의 여파로 신선식품지수는 12.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와같은 신선식품 물가지수의 상승폭은 지난해 5월의 15.7%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이는 올봄 비가 온날이 평년보다 152% 늘어나고 일조시간은 평년보다 73%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기후가 악화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품목별로는 파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3%나 급등했고, 시금치 78%, 열무 76%, 배추도 67% 올랐다. 국산 쇠고기 값도 20% 상승했고, 수산물은 갈치가 27%, 오징어 26%, 명태가 1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전달 대비로도 가지 값이 한달 사이 89%, 양파값이 62% 오른 것을 비롯해 배추와 무 등도 30%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와 함께 휘발유 값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 경유와 등유가 13%씩 오르는 등 유류제품값도 10%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지수는 113.9로 지난해 4월에 비해 1.5%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또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에 민감한 152개 품목으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전에 비해 3.0% 올랐다.
공공서비스 가운데에는 도시가스와 택시요금이 각각 5%와 9% 올랐고, 개인서비스이 경우 유치원 납입금 6%, 대입학원비 4% 등 교육비의 오름폭도 컸다.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는 3월보다는 0.5% 상승했으며 1년전 4월에 비해서는 2.6% 상승한 것으로 통계청은 집계했다.
1년전 같은 달과 비교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의 2.7% 상승 이후 석달째 2%대의 안정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신선식품 지수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체 물가지수가 안정적 상승을 보이는 것은 환율의 안정으로 석유류를 제외한 공업제품 물가지수가 안정세를 유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기획재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5월 소비자 물가도 기후여건과 국제유가 등 공급측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은 있지만 2%대의 안정적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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