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버스 등 서울 시내 대중교통요금이 내년 2월부터 대폭 인상될 예정이어서 서민 가계에 주름살이 더해질 전망이다.23일 서울시가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한 대중교통 요금인상안에 따르면 지하철 및 버스의 기본요금이 내년 2월부터 현행 800원에서 900원으로 인상된다.현금 승차의 경우 현행 900원에서 1100원으로 기본요금이 한꺼번에 200원이나 인상된다. 광역버스의 요금도 현행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지하철 요금 15% 인상또 지하철 요금 산정거리도 기본 12㎞/추가 6㎞에서 10㎞/추가 5㎞로 단축된다. 이에 따라 지하철 승객은 10㎞ 이내에서는 기본요금 900원을 내지만, 5㎞씩 추가될 때마다 100원씩을 더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기본요금 인상과 요금 산정거리 단축을 감안하면 지하철 요금은 실질적으로 15%가량 인상되며, 시내버스 및 지하철 요금의 평균 인상폭도 12.8%에 달한다.시는 이러한 대폭적인 요금인상 요인으로 유가인상, 인건비 상승 등 운송원가가 높아진 점을 들고 있다. 지하철의 경우 원가에 못 미치는 낮은 운임수준으로 경영수지가 악화돼 2년8개월 만에 요금인상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서민 가계에 주름살그러나 내수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대중교통요금을 대폭 올리는 것은 서민 가계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의회 및 물가대책위원회의 심의와 서울시의 최종 결정이 주목된다.서울시는 시의회의 의견 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 내년 2월 요금을 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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