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가 국지적 상승…10월 중 저소득층 지원자금 금리 인하
8.31 부동산정책 발표 이후에도 꿈쩍않던 서울지역 집값이 9월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는 올 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개발호재가 많은 송파구를 비롯한 강남 3구는 낙폭이 확대됐으며, 올해 집값불안의 진원지였던 강남 재건축 시장도 하락세가 강하게 이어졌다. 정부는 그러나 국지적인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단기적 전세가 불안 우려가 남아 있는 만큼, 10월 중 저소득층 전세자금 지원금리를 인하하는 등 단기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20일'최근 주택시장 동향 및 대책'을 발표하고, 서울지역의 경우 9월 들어 처음으로 집값이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서울 집값은 8월말 0.4% 오르는 등 올 1월 이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해 왔고 8.31 부동산정책 발표 이후에도 이달 5일까지 0.0%로 보합세를 나타냈었다. 그러나 이달 12일의 조사에서 처음 하락세로 나타난 것. 주택가격은 주로 집값이 많이 오른 지역의 중대형 및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강남구가 5주 연속 하락하고 개발호재가 많은 송파구도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9월 들어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강남구의 경우 대책 이후 9월 5일까지 0.2% 감소한 데 이어 9월 12일 0.7% 추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기간 송파구의 경우 각각 0%, 0.4% 하락했다. 강남 재건축의 경우 대책 발표 이전부터 하락세로 돌아서 8월에만 2% 하락한데 이어 9월5일 0.7%, 9월12일 1.9%가 하락했다. 전세시장과 관련해서는 서울 강남이 대책 이후 1% 가량 상승했으나 강북은 0.5% 상승하는데 그쳤다. 건교부는 전세가의 국지적 상승세는 이사철이 종료되는 10월 이후 안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단기적인 전세가 상승 우려가 있는 만큼 단기 대책으로 무주택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건교부는 기획예산처와 협의, 10월 중 저소득층의 전세자금 금리를 영세민의 경우 현행 3%에서 2%로 인하하고 근로자·서민전세자금은 5%에서 4.5%로 낮출 계획이다. 또 분양가 상한제, 집값하락 등으로 서민의 내집마련 기회가 확대되므로 주택구입자금 융자를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하고 장기임재주택 공급을 늘리는 등 8.31 부동산정책 내용을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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