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올해 말 치러지는 일부 자립형사립고와 자율고 입시에서 신입생 선발요강이 대폭 변경된다.
각종 인증시험 성적과 지필고사 등이 금지되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돼 내신과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1학년도부터 자사고 시범학교와 비평준화 지역 자율고, 일부 자율고 등 일반고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서울 하나고와 강원 민족사관고, 경남 거창고 등 전국의 자립형사립고나 자율고 14곳이 실시 대상이다.
중학교 내신 등으로 1.5에서 3배수를 걸러낸 뒤, 2단계로 이 점수에 면접을 더해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텝스와 토플 등 인증시험 점수와 경시대회 수상 실적으로 선발하는 특별전형은 폐지되고 국영수 위주의 지필고사, 면접 구술시험 등도 금지된다.
이날 교과부가 공개한 주요 학교들의 입학전형안을 보면 서울 하나고는 학생부(60점)와 학습계획·추천서(20점)로 2배수를 거른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20점) 점수를 합산한다.
강원 민족사관고는 내신·학생부·학습계획서·자기소개서·추천서 등 서류로 1단계를 치른 후 여기에 면접과 체력검사 성적을 합쳐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학교별 모집 요강은 입학 전형에 들어가기 석 달 전까지 확정하면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사고와 자율고 입시에서도 자기주도 학습역량과 창의성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사교육을 유발하는 요인을 없앨 것”이라며 “내신 성적의 반영 과목과 적용학년, 내신과 면접의 반영비율 등은 학교 특수성을 고려해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사교육 없이 중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한 학생이 유리하도록 만든 전형으로 외고와 국제고는 이미 올해 입시부터 도입이 결정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