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I '7월 경제동향'… 도소매판매액지수 4개월 연속 증가세 유지
최근 우리 경제는 설비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소비회복세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8일 발간한 ‘7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6월중 도소매판매액지수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내구소비재 출하 증가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6월중 도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0% 증가했으며, 소비재판매액지수와 서비스업 활동지수도 전년동월대비 각각 3.5%, 2.6% 증가를 기록해 민간소비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KDI는 6월중 건설투자도 건설기성액 등 동행지표가 견실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수출은 7월 자동차·반도체 품목의 호조로 전월에 비해 11.4% 늘어나는 등 증가율이 다소 회복됐다고 평가했다. 6월중 건설기성액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11.1% 증가했으며, 선행지표인 국내건설수주도 전년동월대비 38.0% 증가했다. 다만 건축허가면적은 26.4% 감소했다. KDI는 다만 설비투자는 동행지표인 설비투자추계가 5월의 높은 증가세에서 감소세로 반전해 회복이 부진한 모습이라며, 6월중 설비투자추계의 하락은 부분적으로는 전년 동월의 높은 실적에 대한 기술적 반락에 기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이 같은 수요측 요인이 반영돼 생산관련지표들은 6월 중 산업생산과 서비스생산의 증가세가 유지된 가운데 재고지수 증가율이 크게 하락하는 등 경기회복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월중 산업생산과 출하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각각 4.1%, 4.4% 증가했으며, 생산자제품재고 7.6% 증가하는데 그쳐 2개월 연속 증가세가 둔화됐다. 또한 작년 하반기 시작된 취업자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노동시장의 고용여건도 개선되는 추이라고 덧붙였다. 6월 중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9% 증가했으며 계절조정 기준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도 전월의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KDI는 유가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본격적인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주체의 심리는 아직 불안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유가는 중동지역의 정치적 상황으로 다시 소폭 상승했고 미국경제 불균형의 조정 가능성과 관련된 세계경기의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으며, 경기국면의 종합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정체돼 있어 경기회복이 본격화된 것은 아니라고 KDI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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