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1]배상익 기자 = 1월 실업자수가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 고용사정이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가 10여년만에 100만명을 넘어서고 3%대에 머물던 실업률도 5%대로 치솟았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2001년 3월(112만9천명) 이래 8년10개월 만이며, 규모로는 2000년 2월(122만3천명) 이후 9년11개월 만에 최대치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실업자는 121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만8천명이나 증가 지난 2000년 2월 122만3000명을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취업자수는 228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000명 증가했다.
1월 고용률은 56.6%에 머물면서 전년동월대비 0.7% 포인트 하락했고, 전월대비로도 1.0%포인트 떨어졌다.
실업률은 5.0%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무려 1.4%포인트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1년 3월 5.1%를 기록한 이후 8년10개월만에 최고치다.
청년실업률(15∼29세) 역시 9.3%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나 급등했다. 전월에 비해서도 1.7%포인트나 늘었다.
통계청은 "실업자가 큰 폭 증가한 것은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국가고용정책에 따라 정부 일자리 사업과 민간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구직 응모원서 제출로 비경제활동인구가 둔화되는 등 구직 활동인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408만2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37만3000명(1.6%) 증가했고, 경제활동 참가율은 59.6%로 0.1%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30만5000명으로 15만명(0.9%) 늘었다. 이 중 구직단념자는 19만6000명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3만1000명(19.0%) 증가했다.
실업자가 급증한 것은 실직자 증가보다는 종래 실업자 통계에서 잡히지 않던 비경제활동인구 중 상당수가 구직활동에 나선 것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