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면 연내 개발계획 확정…태안 해남영암 2곳은 내달 8일 재심의
기업도시 시범사업에 전남 무안, 전북 무주, 충북 충주, 강원 원주 등 4곳이 확정됐다. 이들 지역은 빠르면 올해 말까지 개발계획이 확정돼 내년 하반기부터 사업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는 8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기업도시위원회를 개최해 기업도시 시범사업으로 신청 받은 8개 후보지 가운데 산업교역형의 전남 무안, 지식기반형의 충북 충주·강원 원주, 관광레저형의 전북 무주를 선정했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신청한 충남 태안, 전남 해남영암 등 2곳은 간척농지 전용문제, 환경보전대책 문제 등에 대해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내달 8일 재심의를 거쳐 후보지 선정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경남 사천, 경남 하동 및 전남 광양은 환경친화성 분야와 사업의 재무적 타당성 분야에서 크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되는 등 기본적 선정요건을 구비하지 못해 이번 선정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는 9월까지 개발구역지정과 개발계획을 신청 받아 구역지정과 개발계획을 승인한 뒤 2006년말 공사를 시작, 2009년∼2011년께 완공토록 할 계획이다.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로 선정된 전남 무안은 무안읍 등 1220만평에 항공물류, 웰빙산업, 차세대제조업단지, 컨벤션센터, 비즈니스파크, 금융·교역·행정센터, 건강보양단지 등을 건설키로 했다. 서우, 남화산업, 동광건설, 한미파슨스 등 47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로 거듭날 충북 충주는 주덕읍 등 210만평에 생명공학센터, 건설기술연구소, 환경신기술연구소, 자동차부품 생산센터, 영어체험마을, 골프아카데미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로 이수화학, 포스코건설, 임광토건, 대한주택공사 등이 참여한다. 또 원주시는 지정면, 호저면 일대 100만평을 중심으로 첨단의료단지, 첨단연구단지, 건강바이오산업단지 등을 조성하고 지형지세를 감안한 구역 설정 및 친환경적 개발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 한독산학협동단지, 국민은행 등이 원주시와 함께 제안했다. 무주는 대한전선과 함께 북무주군 안성면 공정리·금평리·덕산리 일대 248만평에 골프장과 콘도, 과일·화훼공원, 농원 등을 조성해 대규모 관광레저형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기업도시를 살기 좋은 지역으로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환경 친화적으로 도시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다고 보고 향후 사업시행 계획 수립시 환경훼손 최소화 대책, 훼손지역 복구대책 등 친환경 대책을 철저히 마련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또 시범사업 선정지역의 지가관리와 투기방지를 위해 심의과정에서 지가관리를 평가기준에 반영했으며 앞으로도 이들 지역의 부동산 투기에 대해서 엄격히 대응할 계획이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들 지역은 현재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으나 필요할 경우 그 범위를 확대하거나 토지투기지역을 추가지정할 것"이라며 "투기혐의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탈락지역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토지거래허가 구역 지정을 해제하고 기업도시를 계속 추진하려는 지역에 대해서는 지정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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