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할인마트간 가격경쟁으로 삼겹살 값이 2주 사이에 반토막 났다. 최근 유통업계의 가격인하 경쟁이 삼겹살에 집중된 결과다.
24일 현재 이마트는 삼겹살 100g당 720원에, 롯데마트는 이보다 10원 더 싸게 팔고 있다. 이마트가 가격인하 정책을 발표한 지난 7일까지 1,500원대에 팔던 것이다. 120g에 750원하는 신라면보다 더 싼 가격이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듣고 그러나 곧바로 할인마트로 직행해서는 곤란하다.
우선 홈플러스가 이 가격 인하 경쟁에서 슬그머니 빠졌다. 최근까지 100g당 880원까지 받다가 다음날 1,580원대로 올린 일이 있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역시 매장에 따라서는 삼겹살이 품절돼 있을 수도 있다.
또 하나 이 같은 염가 경쟁이 계속 지속되기 힘들 거라는 점에도 유의해야한다.
삼겹살 같은 신선식품은 공산품과 달리, 산지가격과 공급물량에 따라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1주일 뒤가 됐건 1개월 후가 됐건, 가격이 원상 복귀되면 소비자로서는 가격이 하루 새 2배가 뛰는 불쾌한 경험을 감내해야 한다.
한편, 대형마트들은 이렇게 가격을 파괴하고도 되레 이익을 봤다고 한다.
일부 생필품이 미끼 역할을 하고, 미끼 상품 자체가 몇 배씩 많이 팔리면서 전체적으로는 매출이 10% 가량 늘었기 때문이다.
- TA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