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2009년 임금협상이 잠정 타결됐다.
기아차는 "노사가 19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공장에서 서영종 기아차 사장과 김성락 노조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 24차 본교섭을 갖고 마라톤 협상 끝에 '2009년 임금협상안'에 잠정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요 합의내용은 ▲기본급 동결 ▲성과급 300% ▲격려금 500만원 지급 등이며, 주간연속2교대와 월급제는 노사공동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야간조부터 사업장으로 복귀하기로 했으며, 오는 21일 합의안을 조합원 투표에 붙일 예정이다. 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면 최종 타결된다.
기아차는 노조에 대해 직전 교섭안인 '300%성과급+격려금 460만원 지급안'에서 양보해 격려금 5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고 노조가 이를 수용했다.
기아차 노조는 회사측과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째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지난 11일부터 주야간 2시간씩 파업을 벌이다 18일부터 공장별 순환파업의 수위를 높여 주야간 각 4시간씩 파업을 벌여왔다.
회사측은 새해 벽두부터 노조가 파업을 벌이자 "지난해 11차례의 파업으로 이미 4만 8천대의 생산 차질과 8천 6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으며, 파업이 계속될 경우 피해액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맞먹는 1조원을 넘을 것"이라며 노조를 압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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