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007년 이후 3년 만에 2만 달러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0.2%, 내년 5.0%로 전망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현재 환율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면 올해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7천 달러 수준, 내년에는 2만 달러를 충분히 넘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도 각종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충분히 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에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2005년 1만7천531 달러, 2006년 1만9천722 달러를 기록했다가 2007년 2만1천695 달러로 2만 달러 대를 돌파한 뒤 지난해 경제 위기로 1만9천231 달러까지 감소했다.
이에따라 올해 1인당 국민 소득이 1만7천 달러 대에 이를 경우 2005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며, 내년에 2만 달러를 돌파해도 2007년 수준에 머무는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와 올해의 경우 글로벌 경제위기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만큼 1인당 국민 소득이 내년에 2007년 수준인 2만 달러를 회복한다는 것은 아주 빠른 속도로 한국 경제가 위기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경제지표로 판단하고 있다.
정부의 내년도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전망에는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 현재와 같은 1천100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내년에 5% 성장을 달성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환율의 경우 내년에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인당 국민소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앞서 IMF는 지난 10월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 1만 6천450달러, 내년 1만 7천547달러, 2011년 1만 8천988달러에 그친 뒤 2012년에 2만 549달러로 2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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