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표준원 조사, 50대 남성 체중 69.1kg, 여성 60.2kg
우리나라 20대 남성의 평균키가 지난 79년에 비해 6㎝ 커진 173.2㎝, 여성은 4.6㎝ 커진 160.0㎝로 나타났으며, 몸무게 변화가 가장 큰 50대의 경우 남성은 79년에 비해 12.4㎏이 증가한 69.1㎏, 여성은 7.1㎏이 늘어난 60.2㎏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2년에 걸쳐 전국 342개 시군구에 거주하는 남녀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인체치수 측정조사사업을 실시, 변화한 한국인 체형정보를 30일 발표했다. 변화된 한국인의 인체치수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된 ‘사이즈 코리아’ 사업결과에 따르면 모든 연령층에서 남녀 모두 키가 커지고 몸무게가 늘어나는 등 우리 국민의 체형이 크게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허리둘레의 경우 50대에서 가장 큰 체형변화가 나타났는데 남성은 25년전에 비해 11.6㎝가 늘어난 87.5㎝, 여성은 9.6㎝가 늘어 83.0㎝였다. 비만도 판정기준인 체질량지수는 비만인 남성의 비율은 20대가 24%, 30대가 43%, 40대가 48%, 50대가 51%, 60대가 41%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그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도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30대까지는 그 비율이 남성의 절반정도이나 50대가 되면서 급격히 비만체형으로 바뀌면서 그 비율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한국인의 시대별 체형변화 조사결과 우리 민족은 시대변화에 따라 얼굴은 작아지고 키는 커져 점차 서구체형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9년 우리나라 20대 남녀 평균키는 서양인에 비해 각각 10㎝ 이상 작았으나 이번 조사결과 남성은 미국인보다 5.3㎝, 이탈리아인보다 1.3㎝ 작았고, 여성도 미국인보다 5.5㎝, 이탈리아인보다 1.9㎝ 작아 신장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이에 반해 얼굴 크기는 작아져 79년 남성의 머리길이는 24.6㎝, 여성은 23.3㎝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남성은 23.6㎝, 여성은 2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크기에 대한 키의 비를 나타내는 등신지수는 79년과 비교할 때 남성은 6.8등신에서 7.4등신으로, 여성은 6.7등신에서 7.2등신으로 각각 변해 서구체형에 가까워졌다. 또한 한국복식사 사료로부터 추정해본 우리 민족의 등신지수 비교결과 고구려 시대의 경우 남자 5.9등신, 여자 5.8등신이던 것이 조선시대에는 남자 6.4등신, 여자 6.3등신으로 바뀌는 등 등신비율이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차원 발 형상 측정을 통해 국민들의 발 크기를 조사한 결과 남성은 17세, 여성은 14세에 성장이 멈추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20대 남성 평균 254㎜, 여성 평균 23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인 남성의 가장 분포도가 높은 발크기는 40대 미만의 경우 250∼260㎜로 전체의 34.2%. 40대이상인 경우 240∼250㎜로 전체의 35.7%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270㎜ 이상의 ‘왕발’은 60대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반면 20대에서는 8.1% 에 달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의류ㆍ자동차ㆍ가구 등 우리나라 산업 각 분야의 제품설계 및 생산에 필요한 키, 몸무게, 허리둘레 등 기본항목을 비롯해 머리 관련치수 40개, 발 관련치수 41개 등 총 359개 항목에 대한 측정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기술표준원은 30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사이즈 코리아 2004’ 행사를 갖고 성별, 연령대별 표준체형 한국인 10명을 선정, 발표하는 한편 한국인의 표준체형을 앞으로 전 산업계에 보급, 제품 및 생활공간 설계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또 한국인 인체지수 데이터베이스 관리 및 보급시스템을 구축해 내년 1월부터 홈페이지(http:/sizekorea.ats.go.kr) 및 인체치수정보자료실을 통해 전 산업계에 관련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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