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취업자수가 올해 들어 최고치에 달하는 등 고용사정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비 졸업생들의 구직활동 증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자수는 소폭 늘어났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290만1000명으로 전월보다 9만2000명(0.4%) 증가하고, 작년 10월 대비로는 44만9000명(2.0%)이 늘어났다. 취업자수는 지난 9월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한 것이며, 올해 들어 취업자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6월(2282만2000명)의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전년동월대비 취업자는 농림어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전월대비 건설업 취업자는 4만1000명이 늘어나는 등 9월에 이어 두달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건설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는 2만2000명이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는 자영업주 등 비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13만8000명(-1.7%)이 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는 58만7000명(4.1%)이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서도 상용 및 일용근로자는 각각 42만5000명, 20만6000명이 증가했으며 임시근로자는 4만4000명이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 36시간미만 취업자는 224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3만7000명(6.5%) 증가했고,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042만7000명으로 30만7000명(1.5%)이 늘어났다. 전월대비로는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9만3000명(-7.9%)이 감소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30만5000명(1.5%)이 증가해 고용 안정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취업자수가 증가했는데, 50대(18만2000명, 5.6%), 40대(15만5000명, 2.5%)에서 두드러졌다. 한편 10월 실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6000명(0.8%)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전월(17만명)보다 크게 둔화됐다. 실업률은 3.3%로 작년 10월과 동일했으며, 계절조정 실업률도 3.5%로 지난달과 같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 실업자수가 증가한 것은 예비 졸업생들의 구직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청년층 실업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11월에도 청년층 구직활동은 계속되기 때문에 실업자가 증가하는 패턴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6%로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315만2000명으로 작년 10월보다 7만8000명, 전월보다 9만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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