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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21]배상익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밤 10시부터 당초 100분으로 예정됐지만, 30분을 초과 생방송으로 국민과 대화했다.
‘특별생방송 -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 방송은 2분에 걸친 대통령의 모두 발언에서 세종시 수정 추진과 관련,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국가지도자로서의 고민과 소회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대선 후보 당시 세종시를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종시와 4대강에 중점을 두어지며 두 주제에 절반 이상이 이 이슈에 할애 되었으며 그 외 서민대책과 G20 정상회의, 그리고 남북문제, 대북정책 등도 주제로 국민들과 토론을 벌였다.
이를 위해 미리 정해진 패널 말고도 민생현안에 관련이 있는 10명 가량이 선발됐고, 이들이 직접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이어갔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치적 손해를 봐도 이것만은 해야 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친 데 대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이 일제히 강력 반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문제는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떳떳하게 하겠다”며 “정치적 차원이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생각해달라고 정치인들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
4대강 살리기 사업 논란과 관련, “지금 정부가 21세기 대한민국 수준에서 보를 설치해 수질이 나빠지는 계획을 한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생방송을 위해 26일 오후부터 27일 비서진들을 패널역으로 모의토론을 하는 등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4대강을 밀어붙이고 세종시를 백지화할 것이라는 의혹에 대한 해소는커녕 불신만 키운 전파낭비”라며 강력 대응방침을 천명했다.
정세균 대표는 생방송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결책이나 대안 제시가 전혀 없는 일방적 백지화 시도에 대해서는 국민의 납득이 전혀 불가능하다”면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소중한 가치에 대한 철학이 전혀 없어 절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선진당은 의원 17명 전원의 의원직 사퇴를 결의하면서 당직자 전원이 ‘세종시 원안 사수및 수정 저지 투쟁’을 더욱 강도 높게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회창 총재는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어떤 세종시 수정 시도도 거부할 것이며 대통령은 국민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7일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 “할 말을 이미 다 했고,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세종시 수정 방침에 대해 한나라당 내에서도 친박계의 반발을 사고 있어 ‘정면 충돌’은 불가피해졌다.
특히 자유선진당이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치면서 세종시 공방은 당분간 여야간 극한대결로 치달을 공산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세종시에 대한 입장 발표를 통해 야권 뿐 아니라 당내 반발도 커 향후 정국도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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