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간첩활동을 해온 대학 강사가 국정원에 잡혀 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과 국가정보원은 국가보안법위반 혐의로 경기도의 모 대학교 강사 37살 이모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북한의 지령을 받고 각종 군사기밀과 정보를 북한에 넘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국정원과 검찰 조사 결과 지난 92년 인도로 유학 갔다가 북한 공작원에 포섭된 뒤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해 조선노동당원으로 가입하고 17년 동안 북한 공작원을 정기적으로 만나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씨가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장교로 복무하며 군 편제와 작전 자료 등을 수집해 북에 전달했고, 수차례에 걸쳐 공작금으로 5만 달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씨가 군 제대 후에도 북한에서 받은 공작금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해 대학강사로 재직하면서도 군부대 위치 등 군사관련 자료와 국내 동향들을 수집해 주기적으로 북한 공작원에게 넘겨줬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정계에 진출하라는 북한의 지시를 받고 민주평통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정치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씨가 귀국 뒤 국내에 생활기반을 두고 있으면서도 북한 공작원을 만날 때는 외국으로 출국해 해외에서 접선하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신분을 숨겨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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