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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21]배상익 기자 = 그동안 세종시 원안추진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공개적인 발언은 자제해왔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원안 고수 입장을 밝혀 여권 안팎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국정감사에 앞서 세종시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정치는 신뢰인데, 신뢰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이 문제는 당의 존립에 관한 문제"라며 원칙론을 주장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원안에다 필요하다면 플러스 알파(+α)가 돼야 한다"며 "당의 존립에 관한 문제"라는 강조했다 이는 세종시 수정안 골격을 마련 추진하는 정부여당 의지와는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박 전 대표가 강한 원안고수 입장을 천명 하자 친박계 의원들조차 '예상하지 못한 강도'라고 전했다.
민주당이 23일 박근혜 전 대표의 '세종시 원안추진' 고수 발언과 관련, "세종시에 대한 그간의 과정을 확인시켜 준 박 전 대표의 입장 발표를 환영한다"고 반색했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20일 박 전 대표의 입장표명을 공개적으로 촉구한 바도 있어, 박 전 대표의 이번 발언은 야당의 세종시 원안 추진을 위한 여당 압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박 전 대표가 행정중심도시로서의 세종시 원안 추진과 필요하다면 플러스 알파가 돼야 한다고 직접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는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건설 백지화 음모가 더 이상 진행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원안 수정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첨예한 대립각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2일 정운찬 총리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 등 정부·여당 지도부는 최근 대책회의를 갖고 이른 시일 안에 세종시 수정안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의 언급은 한나라당의 당론이자 원칙"이라며 진화를 시도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이날 오후 한나라당 내에는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간 싸움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원안수정을 강행 추진할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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