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수출견인으로 5% 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상황을 장기불황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일부 언론의 비관적 경제전망에 대해 반박했다. 이 수석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부 언론과 경제계의 ‘경제비관론’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다. 이 수석은 특히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최근 올해와 내년에 5%대의 경제성장을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가장 합리적이고 종합적인 데이터를 총합한 경제 총사령관의 전망을 묵살하고 비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년 5.2∼5.3%의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정부의 공식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를 비관적으로 보는 일부 시각과 관련 “희망적인 전망이 있는데도 굳이 비관적으로 볼 경우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다가 닫게 만들 것”이라며 신중한 평가와 접근을 주문했다. 이 수석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일본식 장기불황’주장에 대해 “내가 만난 전문가들은 ‘전혀 차원이 다르다’고 한다”며 “수출 견인으로 5% 성장을 달성하는 것을 장기불황이라고 지적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제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내수부진에 대해서 이 수석은 “지난 97, 98년 외환위기 이후 자산가는 부익부, 비자산가는 빈익빈 상태로 갔으며 이 과정에서 중산층이 빈약해지고 무너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내수는 중산층이 견인해야 하는 것인 만큼 고급 샐러리맨, 일부 자영업자 등이 포함된 중산층이 건전하게 육성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IMF를 졸업했다는 것은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의미이지 구조적 경제문제를 극복했다는 뜻이 아니다”며 “통상 외환위기의 후유증은 10년 정도 가며 가장 큰 후유증은 내수 소비를 이끌 중산층이 엷어지는 것으로 이를 극복하는 것이 중장기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이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경제로 경제부총리로부터 주 2∼3회의 보고를 받고 끊임없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소개하고 “경제 부분은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을 통하는게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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