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은행들이 사상최대의 반기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들의 상반기 가결산 결과를 집계한 결과 총 3조58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는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로 지난해 상반기의 7335억원보다 무려 2조8540억원이나 늘어난 실적이다. 이제까지의 상반기 최고 실적은 지난 2002년 상반기의 3조5263억원이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대출채권 증가로 이자순수익(이자수익-이자비용)이 크게 증가한 반면 거액신규부실 발생이 거의 없었고 방카슈랑스 관련 수수료수익과 자회사관련 지분법평가이익 및 유가증권 투자이익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은행들의 자회사 지분법평가익, 유가증권 투자이익 등이 늘어난 것도 당기순익 증가의 요인으로 꼽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 가결산 실적은 은행이 공인회계사의 검토를 받기 전 수치로 이익규모가 다소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별 확정 실적은 8월 15일 전후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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