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인 라돈이 학교 교실에서 세계보건기구 허용 기준치의 최대 12배까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나라당 박준선 의원은 환경부가 최근 전국의 학교와 관공서 등의 실내 라돈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교실에서 최고 1788베크렐의 라돈이 검출된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인 148베크렐의 12배에 달하는 수칩니다. 학교 교실의 경우 조사 대상 86개 가운데 27개 지점에서 라돈이 초과 검출된 강원도의 검출빈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전남과 경북 순이었다.
라돈 기준치를 초과한 학교는 대부분 화강암 분포 지역에서 80년대 이전에 지어진 건물로 지하공간과 환풍시설이 없고 바닥재가 마루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환경청이 라돈을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만큼 우리나라도 라돈 허용 기준치를 높이는 등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라돈은 토양과 암석에 존재하는 무색, 무취의 물질로 신체에 흡입될 경우 방사선 노출로 인한 폐암 유발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이번 환경부 조사는 지난해 6월부터 1년동안 전국의 관공서와 학교 천백여 군데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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