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의 최신예 전투기인 F-15K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다 뒤늦게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군이 최근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F-15K에 탑재된 디지털 지도에는, 독도가 다케시마나 리앙쿠르 암석 등으로 표시돼 있었고, 공군이 이를 올해 초 수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정 전 F-15K에 탑재됐던 축적 25만분의 1, 50만분의 1, 100만분의 1, 200만분의 1 지도에는 동해가 모두 일본해로 표기돼 있었고, 독도의 경우 50만분의 1 지도에는 "다케시마/독도"로, 100만분의 1 지도에는 "리앙쿠르 암석", 200만분의 1 지도에는 지명 대신 일본으로 각각 표시돼 있었다.
또 백두산은 중국 이름인 "장백산"으로 표기돼 있었다.
공군은 지난해 7월 F-15K 2대를 독도 방어훈련에 참가시켰을 때 이같은 사실을 최초로 인지했고, 공군작전사령관이 지난해 8월 지명 오류를 수정할 것을 지시해 육군 지형정보단과의 협의를 거쳐, 지난 2월 수정됐다.
김장수 의원은, 미국 국립지리정보국의 디지털 지도를 그대로 쓰다 보니 잘못 기재된 명칭이 탑재됐고, 군은 F-15K 도입시 이를 검증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F-15K는 우리 공군이 4조5천73억원을 투자해, 2005년 10월 1호기를 들여온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모두 40대가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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