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상승세가 국제 원자재가격 안정에 힘입어 1년만에 내림세로 반전됐다. 지난 5일 한국은행은 ′2004년 6월중 생산자물가 동향′을 발표,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1 하락했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7월 전월대비 0.2 상승한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해 왔었다. 생산자물가가 이처럼 소폭 하락한 것은 농림수산품 가격이 내린데다 공산품도 국제 원자재가격 안정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농림수산품 가격은 마늘, 감자, 고추, 토마토 등 채소류의 출하증가로 전월대비 1.5 내렸으며, 서비스가격도 운수 및 리스·임대를 중심으로 0.1 하락했다. 공산품도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 및 화학제품이 상승했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의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금속 1차제품이 하락하고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등도 내려 전체적으로 전월에 비해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특히 휘발유(-1.4), 전기동(-5.1), 전력케이블(-4.2), TFT-LCD(-9.3), D램(-10.6) 등의 하락이 공산품 가격 내림세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림수산품에서는 감자가 34.1나 떨어졌으며, 마늘(-26.0), 토마토(-24.4), 상추(-21.0), 참외(-17.6)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비스분야에서는 자동차보험료·은행수수료가 오른 반면, 운수가 외항 및 항공화물운임 하락으로 0.4 내렸으며 리스 및 임대도 금리 및 환율 하락 영향으로 0.8 내렸다. 6월중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6.8나 올라 지난 98년11월(11.0)이후 5년7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편 한은은 6월중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로는 6.8 상승해 오름세가 높아졌다며 이는 지난해 6월중 생산자물가가 크게 하락(-0.5)한 데 따른 반등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용 한은 물가통계팀 김성용 과장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않는 한 생산자 물가는 앞으로도 보합 내지 하락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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