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계청 발표, 소비심리 위축으로 도·소매는 감소
수출 호조에 따른 생산 증가폭이 확대되고 설비투자가 3개월만에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도소매판매는 소폭 감소해 소비회복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됐다. 지난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큰 폭으로 증가해 작년 5월보다 13.5% 증가함으로써 지난 2월 16.9% 증가 이후 4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생산자 출하지수는 내수가 반도체·기계장비 등에서 증가한데 반해 영상음향통신의 부진으로 1.3% 증가에 머물렀으며, 수출은 사무회계용기계·섬유제품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영상음향통신·자동차 등에서 크게 늘어나 28.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0.8% 포인트 증가한 81.3%를 기록했으며, 생산능력지수도 115.5로 전년동월대비 5.2%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는 자동차판매의 감소폭이 확대되고 자동차부품, 차량연료판매가 줄어 전년동월대비 2.2% 감소했다. 자동차 및 차량연료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했다. 도매업은 의복, 의약품 등은 증가했으나 음식료품, 건축재료 및 철물 등의 판매가 줄어 1.1% 감소했으며, 소매업은 대형할인점이 6.3% 늘어난 반면, 백화점 판매가 9.5% 줄어 1.6%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장비와 통신기기 등에 대한 투자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했다. 지난 3월(-7.7%)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석달 만의 반전이다. 특히 국내 기계수주는 공공부문에서 전력용 터빈 등의 발주가 늘어나고 민간부문에서 통신기계와 선박용 엔진, 차량용 에어컨 등의 발주도 늘어 20.1%의 증가율을 기록, 앞으로 투자증가는 지속될 전망이다.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건설기성(경상금액)도 공공 및 민간부문의 공사실적이 모두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9.4% 증가했다. 반면 건설수주는 공공 및 민간 모두 발주가 줄어 24.0%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7로 전월보다 0.6 포인트 줄어들었고, 향후 경기전환시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종합주가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 등이 악화되면서 0.1% 감소했다. 통계청 산업동향과 신승우 과장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두달째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큰 흐름상으로는 경기 상승국면이 꺾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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